[문재인라디오]정미영의 달님소식 58 - 문재인과 안철수의 야권단일화 합의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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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삼파전의 짜증을 확 날려버리는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의 야권단일화 합의문 후기.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안녕하십니까? 두꺼운 옷을 입자니 낮에는 덥고, 얇은 옷을 입자니 아침저녁으로는 추운 요즘의 날씨처럼, 대선 소식을 멀리 하자니 세상 돌아가는 것에 뒤처지는 것 같고, 관심을 가지자니 지지리 길어지는 삼파전이 좀 짜증스러운 요즈음입니다. 그래도 지난 11월 6일 문재인후보와 안철수후보가 단일화 합의문을 턱하니 내놓았으니 새누리당이 종북단일화니 어쩌니 그 가치를 깍아내리려고 발버둥쳐도 기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합의문을 살펴보면서 두 후보가 어떤 마음으로 단일화에 합의했는지 그 뜻을 한 번 더 새겨 봅시다.
첫째, 엄중한 시대상황에 대한 인식과 고단한 국민의 삶과 형편, 그리고 정치 혁신에 관한 국민의 요구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고 인식을 함께하고 있음을 확인했답니다.
역시 부자들의 대통령이 아닌 서민들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 중의 기본을 공유하고 있음을 애기하는 듯합니다.
둘째,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새 정치와 정치 혁신이 필요하고, 정치 혁신의 첫걸음은 정치권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답니다. 정치권의 기득권 내려놓기라는 것은 선거 때마다 거론되지만 쉽지 않은 내용이지예. 가진 사람들이 더 무섭다고 99석 가진 사람이 100석을 채우려고 1석 가진 사람의 것을 뺏어가는 세상아닌가요. 두 후보님의
자기헌신이 빛나는 대목입니다.
셋째, 단일화는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의 원칙 아래 새누리당의 집권연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했답니다. 새누리당의 집권연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하나로 하자니 그 뭉쳐진 힘이 얼마나 대단할지 정권교체가 당장에라도 이루어질 듯합니다. 흔히들 정치판에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가치도 철학도 헌신짝 취급하여 야합하고 오히려 가치와 철학을 지키는 사람을 성깔 더러운 고집쟁이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번 기회에 가치와 철학이 하나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멋지게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넷째, 단일화를 추진하는데 있어 유리함과 불리함을 따지지 않고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만 보고 가야 하며 국민의 공감과 동의가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답니다. 쪼잔하게 유불리를 따지는 순간 그 사람은 대한민국 대통령후보의 자격을 상실하는 것이지예.
다섯째 단일후보는 후보 등록 이전까지 결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함께 협의해 나가기로 했답니다.
여섯째 새 정치와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양쪽의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 연대가 필요하고 그 일환으로 정당 혁신의 내용과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향을 포합한 '새정치공동선언'을 두 후보가 우선적으로 국민 앞에 내놓기로 했답니다. 곧 나올 새정치공동선언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정치의 새로운 장을 여는 멋진 선언이 될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일곱째, 투표시간연장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기로 했답니다. 이를 위해서 서명 운동을 포함한 캠페인을 공동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답니다. 길거리에서 투표시간연장서명 운동을 할때 수고한다며 슬그머니 박카스를 두고 가시던 재래시장의 아주머니와 한 손에 시장바구니를 들고 애기를 안고 서명하던 새댁과 막일을 하는 듯 손톱 밑과 갈라진 살결사이가 새까맣던 늘그수레한 아저씨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씹은 소주 한 잔 걸치면서 이놈의 세상살이가 우찌 이리 팍팍하냐고 한탄해 본들 아무 소용이 없습니더. 몇 년에 한 번 돌아오는 서민이 주인이 되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투표하는 날 투표하는 것만이 우리의 세상살이를 바꿀 수 있습니다. 투표하고 싶어도 일 때문에 직장 때문에 저녁 6시 안에 투표할 수 없는 분들에게도 정치판에 목소리를 낼 기회를 주입시더. 말로만의 참정권이 아닌 진짜 참정의 기회를 주입시더라고 외치는 저의 목소리가 빵빵거리며 얽히는 버스들의 틈을 비집고 어스름 퇴근길을 굽이돌아 사방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어마어마하지도 거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된장국 맛나게 끓여 오순도순 가족들이 둘러앉아 그날의 일상을 웃으며 속닥거릴 수 있는 그런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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