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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라디오]정미영의 달님소식 57 - 퀴즈하나 내볼까요?

유나톡톡 2012. 11. 9. 00:08

[문재인라디오]정미영의 달님소식 57 - 퀴즈하나 내볼까요?

 


http://dalnimnews.iblug.com/index.jsp?cn=FP1330614N0028821


부자들의 대통령은?


퀴즈 하나 내볼까요? 국민들에게 부자가 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앞세워 2007년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부자가 된 그런 길로 인도해 줄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국민들은 큰 지지를 보냈지요. 그렇지만 그 약속이 지켜질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미 부자였던 1% 즉, 극소수만이 더욱 부자가 됐을 뿐 나머지 대부분의 삶은 더 곤궁해졌습니다.

 

그에게는 십계명이 있었습니다.

①재벌들과 친구로 지내라

②세금을 낮춰 부자들을 지켜라

③측근을 챙겨라

④공과 사를 구별 말라

⑤검찰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만들어라

⑥권력은 소수 엘리트의 손에 맡겨라

⑦언론을 장악하라

⑧토목으로 승부하라

⑨부자동네에 투자하라

⑩이념은 상관 말라 정권만 지키면 된다.

 

그는 임기 내내 이 계명을 철두철미 받들었습니다.


그는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말 그대로 부자들의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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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너무 쉽다구요? 그럴까요?

 

정답은 올해 5월 선거에서 사회당 프랑수아 올랑드에게 무참히 깨진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입니다. 물론 여러분들이 누구를 정답자라고 생각하시든, 어떻게 추정하시든 그것은 자유이겠습니다.
사회학자인 미셀 팽송과 모니크 팽송 부부가 취임 이후 지금까지 부자들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행사해온 사르코지의 행적을 생생하게 고발한 책 ‘부자들의 대통령’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사르코지는 조세상한선을 60%에서 50%로 낮추어 부자들의 세금 부담을 대폭 덜어 주었습니다. 데팡스 경제지구개발 등 대대적인 토목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방송개혁이라는 명분으로 공영방송의 광고도 없앴고, 광고수입이 자신의 친구들이 사주로 있는 민영방송으로 흘러가도록 길을 열어주는가 하면 심지어는 국영방송국 사장 임명권을 대통령의 권한으로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당연히 논란이 거셌겠지요. 그런데도 “프랑스 텔레비전 제1주주가 국가인데, 왜 내가 그 사장을 임명해서는 안 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우기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팽송 부부는 “사르코지는 은연 중에 ‘짐이 국가다’라고 한 루이 14세처럼 행동했다…, 그는 프랑스 국민의 대통령이라기보다는 기업체 사장같이 처신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명색이 시민혁명을 거쳤다는 공화국 프랑스에서 대통령에 의해 이처럼 민주주의가 유린당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만, 더 놀라운 일은 어떻게 재방송처럼 똑같은 장면을 우리나라에서도 보고 있는가 하는 겁니다.

이 책에서 팽송 부부는 간명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연대였습니다. 부자들이 그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뭉치는 것처럼 일반 시민들이 나서서 좀 더 넓고 단단한 결속력을 가진 공동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그러면서 “지금도 프랑스의 모든 공공건물 입구에 돌로 새겨져 있는 자유, 평등, 박애의 세 단어는 200여 년 전 혁명으로 쟁취해 이미 뿌리내린 가치가 아니라, 매일 뼈가 부딪히도록 싸우며 완성해가야 할 가치다”라고 설파했습니다.

프랑스 국민들은 그대로 했습니다. 그리고 ‘부자들의 대통령’을 심판했습니다. 역시 올해 대선을 치르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연대하고 싸울 것인지 너무도 간명하지 않습니까? 국민을 떠받들기보다 지지세력만 챙기고, 공과 사가 헷갈리고, 일신의 영달을 앞세운 세력들에게 준엄한 철퇴를 내리기 위해 국민의 소리로 정책을 정하고, 부자들이 아닌 일반 사람이 먼저임을 내세우는 문재인 후보를 그 연대의 선봉에 내세우면 되니 말입니다. 그 문 후보를 앞세워 부자들만의 대통령을 몰아내고, 그 찬란한 월계관은 우리 국민 모두의 몫으로 만들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