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의 달님톡톡 23 - 박근혜 후보의 말바꾸기 10선

유나의 달님톡톡 23 - 박근혜 후보의 말바꾸기 10선

 

 

 

 

 

오늘의 달님 톡톡은 박근혜 후보 검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3일 담쟁이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박근혜 후보, 말바꾸기 10선’ 을 발표했는데요, 여러분도 들으시면서 냉정하게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신뢰와 원칙의 후보라는 박근혜 후보의 말바꾸기 10선>

 

첫 번째, 경제 민주화. 경제 민주화가 첫 번째 과제라더니, 김종인 위원장을 내치고 재벌개혁 핵심공약들을 모두 빼버렸습니다.

 

두 번째, 반값등록금. 반값등록금은 2007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대선공약이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이제는 장학금을 늘리는 것을 반값등록금이라고 바꾸어 말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재벌마트 규제. 지난 11월 14일 박근혜 후보는 “대형마트 때문에 전통시장이 힘들어 하는데 규제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규제하는 「유통산업발전법」은 새누리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처리가 안 되고 있습니다.

 

네 번째, 최저임금 인상. 지난 11월 17일 박근혜 후보는 최저임금을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합한 숫자 이상으로 인상시킬 것 이라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새누리당의 반대로 최저임금법의 국회 처리가 무산되었습니다.

 

다섯 번째, 투표시간 연장 거부. 박근혜 후보 캠프는 이른바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연장’을 동시에 처리하자고 제안한 바 있는데요, 문재인 후보가 이를 전격 수용하자 박근혜 후보는 교환 조건으로 얘기 한 것 아니라고 말을 뒤집었습니다.

 

여섯 번째, 해양수산부 등 부처의 부활. 박근혜 후보는 2008년에 새누리당 정권의 해양수산부, 과학기술부 등 폐지 법안을 공동으로 발의한 적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해양수산부를 부활하고 과학기술 전담 부처를 부활하겠다고 합니다.

 

일곱 번째, 4대강 공사 묵인. 박근혜 후보는 2007년 “강바닥을 파고 토목공사를 일으킨다고 해서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 정권이 경부 대운하를 4대강 공사로 이름만 바꾼 채 추진할 때에는 침묵으로 일관했으며 오히려 4대강 공사 예산의 날치기에 협조하기까지 했습니다.

 

여덟 번째, 저작권 침해. 박근혜 후보는 지난 10월 18일 지식생태계를 보호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 사용한 로고송 ‘박근혜가 죽여줘요’ 등 18곡 전곡의 지적재산권, 저작권이 침해되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홉 번째, ‘언론악법’을 날치기 찬성. 박근혜 후보는 2009년 7월 19일 ‘언론악법’ 등에 대해서 반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흘 만에 한나라당이 ‘언론악법’을 날치기 처리하는 데에 동조하고 찬성 표결을 했습니다.

 

열 번째, ‘세종시특별법’. 박근혜 후보는 2012년 9월 세종시는 자기가 정치생명을 걸고 지켜낸 도시라고 얘기했고, 그 뒤에도 누차 세종시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공약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세종시 지원을 위한 특별법 새누리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되었습니다.

 

신뢰와 원칙을 내새우는 박근혜 후보의 말바꾸기, 어떻게 들으셨나요? 지난 9월 1일, 시사주간지 시사인은 박근혜 후보의 말바꾸기 내용을 분석해서 다음과 같은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단기간의 메시지는 매우 일관성이 높지만 장시간을 놓고 보면 모순된다. 이는 정치적 국면에 따라 늘 '최적의 위치'를 찾아가는 그녀의 성공적인 정치감각 때문이다.

둘째. 박근혜는 이런 '변신'의 이유를 절대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일정 시점에서 자신의 달라진 포지션을 이미 기정사실로 간주해 버린다. 박근혜는 자신의 이런 "변신'이 지적, 정치적 각성이나 숙성의 산물이라고 볼 근거를 한 번도 제시한 적이 없다. 이는 논쟁을 회피하는 부수적 효과를 낸다.

셋째. 포지션은 정반대여도 포장하는 메시지는 같다. 박근혜가 다수파일 때 말하는 '원칙'과 소수파일 때 말하는 '원칙'은 전혀 다른 의미를 담고 있지만 '원칙'이라는 포장지는 변하지 않는다.

 

한번 음미해 볼만한 분석이죠? 오늘의 트윗뉴스 여기까지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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