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의 달님톡톡 16 - 박근혜와 십상시!
중국 한(漢)나라를 멸망에 이르게 한 장본인은 환관 10명이었습니다. 이들은 십상시로 불리는데요, 건녕 원년(서기로는 168년입니다) 영제는 어린 나이로 황제가 되어 전혀 통치 능력이 없었으므로, 이들 십상시는 영제의 관심을 정치에서 멀어지게 하기 위하여 주색에 빠지게끔 만들고, 하진(何進)의 누이를 바칩니다. 영제는 장성한 뒤에도 십상시의 농간에 놀아나 정치를 돌보지 않아 여러 곳에서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장각(張角)이 이끄는 황건적(黃巾賊)의 세력이 가장 컸고 황건적의 난이 평정되자 십상시는 모두 제후의 반열에 오릅니다. 십상시가 멋대로 천자의 칙명을 내리자, 하진이 누이의 세력을 빌어 십상시와 권력을 다투게 되고, 하진이 제후들을 불러 모아 십상시를 제거하려하다 오히려 죽게 됩니다. 이에 삼국지를 통해 우리가 잘 아는 장수 원소와 조조 등이 대궐로 들어가 십상시를 비롯한 환관들을 모두 죽이게 됩니다.
진성준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26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당내 통합이든 탕평인사든 이런 걸 언급하려면 ‘십상시’부터 정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 대변인은 박 후보 캠프의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 서병수 사무총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이학재 비서실장, 이정현 공보단장, 이상일 대변인, 유정복 직능총괄본부장, 홍문종 조직총괄본부장, 안종범 의원, 변추석 홍보본부장 등 10명을 꼽았습니다.
이들은 매일 오전 8시 새누리당 당사에서 선대본부회의를 여는 등 박 후보의 측근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진 대변인은 “이들이 단순한 친박을 넘어 ‘진박(眞朴)’이라 불린다고 한다”며 “중국 구한말 영제 때 정권을 잡아 조정을 농락한 10명의 환관, 십상시가 떠오른다”고 맹비난하였습니다. 이어 진 대변인은 “이들이 선대위 인사, 재정, 선거운동 기조, 메시지 등의 선거운동 전반을 관장하며 사전 조정을 하니 박 후보의 불통은 이들의 전횡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이들을 십상시로 부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달님방송 달빛수다 13회 ‘새누리를 빛낸 위인열전’은 새누리 무리들의 막말이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는데요, 이 방송을 들으시면 이들을 권력에 기생하는 환관이라고 부르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사실 새누리당이 아무리 대통합이니, 국민과의 소통을 부르짖어 보아야 여기에 귀를 기울일 국민이 있을까요? 그런데도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밀기 위해 후보를 사퇴하자 박근혜 후보가 위기국면을 바꾸려는 꼼수로 통합, 탕평 등을 들고 나온 것이겠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박근혜 주위에는 항상 십상시들이 넘쳐났다는 사실입니다. 청와대 공주시절 최태민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이인제, 이회창 등 어찌 쉬지도 않고 환관 수준의 인사들만 박근혜 후보의 옆에 모여들까요? 하긴 십상시를 물갈이 해본들 또 다른 십상시가 와서 그 자리를 채우니 늘 환관들로 붐비는 거겠죠? 대선을 계기로 새누리에 다시 몰려가는 군상들을 보세요.
정말 딱해서 한마디만 충고하려 합니다. 물갈이 백날 하신다한들 틀려질 것 같습니까? 가장 개혁대상인 인물들이 모여 십상시들을 ‘회전문’ 틀에 넣고 돌려막기하면서 우리 국민을 농락하는데도 우리 국민들이 참고 있을까요. 정말 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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