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의 달님톡톡 08 - 악마는 디테일 속에 있다.
‘악마는 디테일 속에 있다’
“원래 늘 디테일이 문제 아닙니까. 악마는 디테일 속에 있다고 하는데….”
며칠 전 서울 민주당사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 회의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후보께서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The devil is in the detail)’는 서양 속담을 인용한 적이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에 새 정치 공동선언문에 시간을 들여 단일화 논의를 지연시키지 말아 줄 것을 당부하는 취지로 이 속담을 인용하였는데요, 문 후보의 이 말을 이후 일부 언론에서 ‘문 후보가 많이 세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실 우리 문 후보의 말투는 지금도 조금은 어눌한 듯 보이기도 하죠? 저는 이런 문 후보를 보면서 영화 ‘킹스 스피치’가 떠올랐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 주인공이 영국의 왕 조지 6세인데요, 조지 6세는 영국민들에겐 ‘말더듬이’ 왕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영화 킹스 스피치 속에는 이런 장면이 나오는데요, 조지 6세가 가족들과 함께 대관식 장면이 녹화된 영상을 보고 난 후 히틀러의 연설 영상을 봅니다. 조지 6세를 연기한 콜린 퍼스는 "말 한번 잘 하네"라며 히틀러의 연설을 비꼽니다. 영상 속 히틀러는 힘이 넘치고 강렬한 연설로 대중을 사로잡았거든요. 실제 역사는 어떻습니까? 히틀러는 전 유럽을 전쟁의 참화 속으로 몰아넣었고 인류에 갚을 수 없는 빚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조지 6세는 영국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왕 중의 한 명으로 기록됐습니다.
조지 6세는 제2차 세계대전 직전, 전 세계적 위기 속에 조지 5세 이어 왕위에 오릅니다. 그 당시 영국민들은 라디오라는 뉴미디어가 등장하면서 국가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 자신들에게 힘과 용기와 안정을 줄 왕의 목소리를 원했습니다. 이 때문에 ‘말더듬이’ 조지 6세는 자신은 왕이 될 수 없다며 끝까지 거절하려 했습니다. 하루에도 몇개 씩 있는 연설을 더듬으며 한다는 건 국민들에게도, 자신에게도 허락되지 않는 일이었겠지요. 그러나 점점 더 커지는 국민들의 불안감, 그리고 아내의 끊임없는 설득으로 왕위에 오르는 것을 결심하게 되고, 자신의 결정적인 단점인 ‘말 더듬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부단히 애썼습니다. 그리곤 2차 세계대전의 전범인 독일을 향한 감동적인 연설로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대독 선전포고를 알렸습니다. 이후 그는 누구보다 더 영국을 걱정하고 의무와 직무에 충실했습니다. 특히 그는 독일의 포격이 이어지는 와중에서도 궁을 지키며 영국민들을 다독이고 격려했습니다. 영국민은 누구보다 용기와 위엄을 갖춘 조지 6세를 사랑했고 그에게 ‘그레이트 킹 조지’라는 영예를 안겨줍니다.
매사에 화려한 수사보다는 행동을 앞세우는 문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국민을 바라보고 통 크게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문 후보의 지지도가 단일화 합의 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번드르르한 말만 앞세우는 다른 정치인들과는 달리 늘 행동으로 보여주고, 국민적 여망인 정권교체를 이끌어낼 주인공이 바로 문 후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믿음이 가는 언행이 그가 얼마나 진정성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다 느끼시겠지만 문 후보에 대해서는 서민의 삶을 알고 있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다는 믿음, 검증된 도덕성, 정책을 국정운영에 반드시 반영할 것이라는 신뢰, 안정적인 정치적 기반에 대한 신뢰 등으로 1% 국민 만의 나라를 반드시 모든 국민을 위한 나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지요.
‘킹스 스피치’ 영화의 여러 장면에 오버랩되는 우리 문 후보님 자취를 더듬으며 이번 선거에서 우리 국민들도 역사에 길이 남을 대통령을 함께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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