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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통신 01]부산 청년들 대선 캠프 꾸려 목소리 낸다

유나톡톡 2012. 11. 6. 08:01

[담쟁이통신 01]부산 청년들 대선 캠프 꾸려 목소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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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이 에머슨이 한 말이 있습니다. “정치에 참가하는 것을 거부하는 똑똑한 사람들이 받는 형벌이 있는데 그것은 사악한 사람들의 통치를 받는 것이다.”

선거철마다 투표 참가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젊은 청년들의 낮은 참여율을 걱정 하는 소리가 높습니다. 청년실업률이 자꾸만 높아가고 있고 감당하기 힘든 등록금 부담을 생각해볼 때 당연히 청년들의 목소리가 투표를 통해 나와야하는데 왜 청년들은 선거에 적극적이지 않을까요? 기성세대가 걱정하는 것만큼 청년들의 현실은 절박하지 않은 것인가요? 지난 2007년 선거 후 지금까지 ‘사악한 사람들의 통치를 받으면서 생활한 경험’을에 대해 다들 분노를 하면서도, 사악한 사람들의 심판에 앞장서야할 젊은이들이 왜 팔짱만 끼고 있냐는 주변의 소리에 저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런데요, 최근 눈을 번쩍 뜨게 하는 움직임이 우리 부산에서 일고 있답니다. 대선 후보들 못지않게 열심히 뛰고 있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바로 이번 선거에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 후보들에게 정책 제안을 하겠다는 ‘청년대선캠프’가 그 주인공이예요.

이 청년캠프는 20, 30대 청년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직접 조사하고 알려나가야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들은 대학가와 부산 시내 곳곳에서 아르바이트 및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 실태, 청년층의 소비 실태 에 관한 설문 조사를 하며 전반적인 경제 실태를 조사하고 있고요, 이를 토대로 대선 후보들에게 정책 제안을 하고, 청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언론과 방송 등에 알려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기특하고 멋지네요.

이들은 부산대, 동아대, 동서대, 경성대 등의 대학가와 서면, 남포동 등 청년들이 많은 곳에서 가판을 차리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특히 청년들에게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어야할 등록금, 취업, 주거, 아르바이트 등에 대한 홍보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홍보 스티커에 없는 내용을 적고 싶다 그러면 ‘2012 청년대선캠프’에 바라는 한 마디 라는 코너를 통해서 직접 자신의 요구를 메모지에 적어서 붙이기도 합니다. 가판에서는 청년 경제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스티커 설문조사에 참석하는 사람에게는 근로기준법에 명시되어 있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담은 노동인권 명함도 나눠주고 있답니다.

대학가 캠페인에서는 대학생들의 등록금 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이고 번화가 거리캠페인에서는 아르바이트와 주거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하는 의견도 많았다는데, 역시 어느 곳에서 캠페인을 하든, 청년들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청년 실업 문제였다고 해요.

청년대선캠프의 캠페인은 11월 말까지 진행이 되는데, 오는 8일에는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수고했어 오늘도’ 라는 제목으로 문화제도 연답니다. 이 문화제는 청년들의 현실을 담은 퍼포먼스, 노래, 춤, 전시 등과 함께 인디밴드의 공연으로 꾸며질 예정인데, 청년들의 물건을 나누는 만물 교환 장터도 공연장 근처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라니 그 세심함까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이 청년캠프가 대박을 터뜨려 많은 국민들, 특히 부산시민들이 ‘사악한 사람들의 지배를 받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으면 합니다. “청년대선캠프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