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당파'들을 위한 스타마케팅 조언.
확실한 흥행성을 갖춘 왕년의 스타를 소개한다. / 내과의사
'탈당파'의 지지율이 0.5%로 나왔다고 한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불심으로 대동단결" 후보보다 낮은 지지율이다......허무개그. 안구에 습기가 맺히고 만다.
"지"씨 성을 가진 식인종족들이(사람들은 '지식인'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미친 듯이 '저요! 저요!' 손을 번쩍번쩍 들고 가래침을 뱉는 것처럼 "나는 노무현이 싫어요!!!"를 부르짖으면 조중동 선생님들은 '참 잘했어요! 착한 어린이.'도장을 마빡에 팍! 찍어준다. 상장과 감투와 국회의원 배지라면 똥덩이로 만든 것이라도 좋아라 처먹고자 하는 집착을 보이는 탈당파 친구들은 그것이 못 견디게, 미치도록 부러웠나 보다.
그래서 지들도 뭔가 보여주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던 탈당파 아이들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히로뽕으로 인생 조진 연예인들이 컴백을 위한 분위기 조성과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인가. 바로 '홀딱쑈'이다 ('아트'를 표방하면서 홀딱 벗고 찍은 사진을 여기저기 뿌려대는 모양인데 낚시질 샘플로 올라온 그네들의 광고용 사진을 보면 항상 '삘'은 머리와 가슴이 아닌 다른 곳에 온다.)
그런데 탈당파 친구들은 거기에 착안을 한 모양이다. 그래서 과감하게 '노무현 제복'을 찢어발겨 벗어 던지자는 '홀딱쑈'를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다. 하지만 연예인과 달리 면상과 몸매가 도저히 받쳐주지 않으니까 규모의 경제론(쇠파이프도 검은 정장 입고 여러 명이 동시에 들면 철기군처럼 보일 수 있다는 조폭 이론.)에 따라 행동하면 좀 더 멋스럽게 보이지 않을까 하고 떼거지로 모여서 탈당 행사를 저질러 버린다. '정말로 센세이션날하고, 스펙타클 쎅시풀 럭셔리한 정치 혁명 행사였어.' 아마도 그들은 이런 생각을 하며 그때만 해도 행복한 꿈에 젖어들었으리라..... .
" 아, 이제 우리는 정치업계에서 졸라 뜨는 일만 남았다. 앞으로 몸값 계산을 어떻게 해야지....? "
하지만 현실 상황은 가련한 탈당파들의 상상과 정반대로 전개되고 있다. 0.5% 지지율. 이건 너무 심하지 않는가? 오늘도 언더그라운드 정치판에서 만만치 않은 매니아 층을 확보하고 '박통진리교'의 진정한 교주임을 자처하는 민주공화당의 허경영 총재님도 이보다는 지지율이 높지 않을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건 불공평하다. '지'씨 일가 식인종족들은 제 아무리 개소리를 짖어대도 '나는 노무현이 싫어요!' 한 줄만 들어가면 조중동에서 퇴계와 율곡 이후 최고의 석학 대접을 해주는 판국인데 탈당파들은 제복을 "갈갈이쑈" 차원으로 찢어 벗어 던지는 과격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음에도 왜 이렇게 왕따를 당해야만 하는 것일까?
대학가요제에서 '육각수'가 부른 '흥보가 기가 막혀' 가사의 한 소절로 이들의 심정을 압축해 본다.
"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이젠 나는 어디로 가나? "
(원곡 들어보면 오늘날 유행하는 랩의 원조격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이제 니들은 어디로 갈까? 길을 알려준다. 정답은 "스타마케팅"이다. 물론 업계에서 동물적 생존의 법칙으로 연명해온 니들 탈당파가 스타마케팅이라는 기본 개념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고건 아저씨 앞에 두고 "딸랑딸랑"을 되풀이했었지 않았니? 니들의 선배격인 '후장협'('후장'을 좁힌다는, 그래서 한 번에 굵고 힘차게 배변하자는 모임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후장협"의 함경도 사투리 발음인 '후단협'으로 잘못 알고 있다.)이 정 모시기라는 조기축구회 회장 앞에서 재롱 피웠듯 말이다.
문제는 잔대가리 하나로 한국 현대사를 버텨온 고건 아저씨가 분위기 파악을 너무 잘해서 니들을 엿 먹였다는 데에 있다. 떼거지로 홀딱쑈를 하든지. 집단으로 쇠파이프를 들든지 아무튼 제일 앞줄에 이효리급 모델이나 조양은급 주먹이 하나쯤은 있어야 그림이 나오고, 철기군 비스무레하게 보일 수 있는 것 아니겠니?
서론이 길었지만 말은 간단하다. 즉 "탈당파!"라는 한마디에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인 이름 하나 정도는 반사적으로 떠올릴 수 있어야 니들 지지율이 최소한 정동영 레벨로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 니들 용어로 '명망 있는 외부 인사 영입'정도 되겠다.
실행 각론으로 들어가자. 니들의 '오야붕'으로 누가 어울릴까? 이명박근혜는 둘이 치고받고 싸우더라도 니들하고는 놀지 않을 것 같다. 손학규? 역시나 0.5% 지지율로 니들이 모시기에는 조금 벅찬 듯싶다. 그래, 현재 니들의 처지가 링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스카웃하기에 너무 어렵다.... 니들 사실 이럴 때 제일 확실한 무기인 현찰도 거의 없잖아.
컴백을 노리는 추억의 스타 쪽으로 눈을 돌려보자. 요즘 추억 마케팅이 재미가 쏠쏠하다고 한다. 금배지 23개 정도면 업계에서 민주당, 민노당보다 규모가 큰 것은 확실하니까 은퇴 후 업계에 전혀 연줄이 없는 왕년의 스타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니들 입장에서 아무 스타나 덥석 모실 수는 없다. 고건이처럼 또 물 먹이면 안 되니까. 그래서 단순무식하고, 업계에 대한 의리도 좀 있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 거기다가 조용필, 이용처럼 아직도 '떡'하니 나서면 "오빠~~"하고 열광하는 매니아층이 있으면 금상첨화겠지? 니들 지역 나와바리로 국회의원 해먹는 거 좋아하잖아. 그렇게 확실한 흥행보증수표 갖춘 스타.....
마지막으로 한 가지 반드시 고려할 사항이 또 있다. 니들이 영입한 스타가 돈이 있으면 안된다. 자고로 배부른 놈은 헝그리 정신이 부족해서 약간만 어긋나도 배신을 때릴 가능성이 높다. 현찰은 없는데, 매니아층이 있고, 확실한 흥행성을 갖춘 데다가 여건만 허락되면 컴백을 바라는 왕년의 스타.....이제 소개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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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순무식, 의리 굿
2. 현재 기념공원 건립을 추진하는 저력을 보여주는 확실한 매니아층
3. 전 재산 29만 원으로 보유현찰 박약. (1번과 3번 항목을 종합해보면 절대로 배신 때릴 수 없음)
4. 부가적 이득 : 니들이 목매고 있는 지역 나와바리와 동서 화합을 이룩한다는 강점.
이건 정말 죽이는 아이템이다.....
탈당파야, 갑자기 니들의 미래에 찬란한 무지개 빛이 도는 기분이 들지?
당 이름은 "일해 민생당" 으로 하고, 신정 때인가 세배 다녀온 원희룡을 고문으로 앉혀라.
딱 한 가지는 100% 보장한다. 다음 총선에서 합천지역구 당선은 확실하다. 0.5% 지지율로 23명 중 하나만 건져도 성공 아니겠니? 그런데 누가 공천받느냐고? 그건 대머리가 결정할 일이지 절대로 니네들 몫은 아냐!
ⓒ 내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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