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문재인 대표님 거제 생가 방문기

 

9월 9일 문재인 전 대표님은 당신의 고향인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을 찾아갔습니다.이 날 언론 보도에는 탯줄을 끊어준 추경순(87) 할머니를 만났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사진:오마이뉴스, 남정리 노인정 앞

검색을 하면 문재인 전 대표의 출생지는 경상남도 거제군 거제면 명진리 694-1번지라고 나와 있습니다. 정확히는 명진마을 남정리 694-1번지입니다.

대표님이 9월 9일, 거제에서 통영으로 가시기 전 두 시간 정도 일정을 비공개로 했기 때문에 저는 일행과 함께 근처 생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명진 마을회관에서 추경순 할머니의 아드님을 우연히 만났는데 그 분이 집을 알려주시고 잠시 다녀가도 좋다고 허락했기 때문이었죠.

명진 마을회관에서 가까운 남정리,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곳으로 가니 다 쓰러져가는 슬레이트 집이 하나 나타났습니다. 순간 당황해서 추경순 할머니 아드님에게 전화를 했죠. 어딘지 모르겠다고. 

그런데 그 슬레이트 집 옆에 신축 2층 집에서 그 분이 나오시는 겁니다. 그 어르신이 집 안으로 부르셔서 생가에 대한 설명도 듣고 차도 대접 받았습니다. 다음에 가서 꼭 보답해야 할건데 너무 급하게 찾아뵈어서 빈손으로 갔네요. 

다 쓰러져가는 슬레이트 집이 문재인 대표님의 생가가 맞습니다. 지금 그 생가는 이 어르신의 동생분이 거주하고 계셔서 폐가는 아니라고 합니다. 집을 지키는 개도 한 마리 있습니다. 방이 두 칸인데큰 방 한 칸은 동생 분이 이삿짐 센터를 하기 때문에 짐을 두고 나머지 한 칸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 작은 방이 문재인 대표님이 태어나신 방이라고 합니다.

슬레이트 집 옆에 새로 지은 집은 2014년에 지은 집이고,  이층은 혹시나 대표님이 오시면 주무시고 가실까 해서 손님용으로 만드신거라고 합니다. 2012년도 대선을 앞두고 고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 주무실 곳이 없어서 마을에 사시는 분의 댁에서 하루 주무시고 가셨다고 합니다. 

2012년 대선 전에는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생가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대선 당일에는 마을 분들이 모여 개표방송을 보는데, 방송 취재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가 개표 방송이 시작되고 7시 쯤에  조용히 사라지더라는 슬픈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남정리에는 연세 있으신 어른들이 다 돌아가셔서 지금 문재인 대표에 대해 이야기해 줄 만한 어르신이 없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표님의 어머니도 말씀이 없으신 분이니 고향에서의 어린 시절에 대해 대표님이 잘 모를거라고 하시대요. 전쟁 때 월남하면서 문재인 대표님의 삼촌 댁, 그러니까 아버지의 남동생 가족도 같이 거제로 왔는데 그 숙모되시는 분과 탯줄을 끊으신 추경순 할머니는 가까운 사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삼촌댁도 부산 영도에서 연탄사업을 하는 형님을 따라 거제를 떠났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표님의 생가는 초가였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슬레이트로 바뀌었지만 아마 방 두 개의 형태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거제도에서 피난민들이 와서는 미군이 준 거적이나 그런 것으로 임시방편으로 집을 만들고 살았는데 그래도 문재인 대표님 아버님은 그 중 여력이 있으셨는지 마을에 방을 구하신거 같다는 말도 하셨습니다.

실제 보면 생가라고 하기엔 너무 초라하고 그렇습니다. 사진을 찍으신 세진씨가 그래서 다른 풍경을 담아주셨어요. 그래서 사진으로 보면 그냥 시골집 느낌이 더 들겁니다. 

문 대표님은 6살까지 이 집에서 사시다가 거제도 다른 곳으로 이사 가시고 다시 초등학교 입학 전에 부산 영도로 가셨기에 태어난 곳은 맞지만 막상 거제에 다른 친척들이 없기에 고향이라는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고향 봉하를 가면 부러웠다는 말씀도 하시던데... 거제 분들은 태어난 곳 거제를 고향으로 여기고 자주 방문해주시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김영삼 대통령이 거제 출신이라서 다시 거제 출신의 대통령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도 컸습니다.

명진마을 남정리는 저 멀리 바다가 보이고 산이 삼면으로 보이는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여기 논이 있는 곳이 거제에서 가장 넓은 평야라고 합니다. 세월이 아주 많이 지났지만 변하지 않은 하늘과 산, 바다, 평야를 보면서 어린이 문재인은 이 자연을 보면서 어떻게 뛰어놀았을까 잠시 상상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출처 : 젠틀재인 - 문재인과의 동행

글쓴이 : 무적 아로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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