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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로그램 타이틀
2. 프롤로그
(영상 In)
세계 각국 3만 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곳,
안산시 원곡동. -
#베트남 처녀->
피부 빛깔이 다른 사람들이
저마다의 꿈을 안고
다양한 문화를 일궈가는 곳.
“이상한 나라죠.”
“열심히 돈 벌고 싶어요.”
(멘트 후 컷 바뀌면)->
2007년 겨울
안산 국경없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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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브 타이틀 : 안산 국경 없는 마을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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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기는 원곡동
#안산역 TD
12월 21일(금)
오전 10시
(자막 나오며 팬) ->
80년대에 시화공단과 반월공단이 조성되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모여 살게된
원곡동에 들어서면
다양한 외국어 간판과 다양한 얼굴,-
한국의 여느 동네와는 조금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미용실 간판->
이곳에선 세계 약 55개국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디서 오셨어요?
스리랑카요. -자나카, 25세, 스리랑카
혼자 왔어요? 여기?
혼자 왔어요? 1년 3개월.
친구랑 왔어요? 혼자 왔어요?
몰라요.
안녕하세요. 어디서 오시는 길이세요?
인도네시아 사람.
어디서 오시는 거예요?
나는 한국말 조금만 알아. 네.
# 가방 끌고 가는 ->
낯선 타국인
한국을 찾아오는 이들 중 많은 수가
이 원곡동에서
한국살이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원곡동에서 장사를 하는 이들은
이들의 설렘과 어려움,
그리고 적응해가는 과정을 지켜봐왔겠지요.
(현장음 “밴디, ..콜로라..“)
말이 잘 안 통할것 같은데.
말은 안통해도 기본적인건 조금씩 압니다.
이성호 40세, 식료품점 운영
처음 여기 오셨을 때 좀 이상하진 않으셨어요?
이상한 나라죠.
왜요?
전부다 한국 사람은 없고 외국 사람들 뿐이니까.
# 부감 팬 ->
원곡동의 평일 낮은 한산합니다.
외국인 노동자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역시
중국 동포. -중국식 장기를 두고 있네요.
일 안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가봐요.
나이 많은 분들 많아요.
나이 많으신 분들 일 없으셔서 그런 거예요?
젊은 사람 적어요
# 대화 후 f.s-> (Narr 부지런히)
이 공원이 원곡동의 따뜻한 쉼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많은 이들로 붐비는 곳은
전화방. -
(오디오 약간 살리다가
“보고 싶다. 내내라맨.”)->
한 줄기 전화선으로 고향과 소통하는
전화방에는 언제나 슬프고 기쁜 사연이
넘쳐납니다.
누구랑 통화하면서 좋아하세요
우리 큰 아들이 대학을 높은 대학을 졸업하고
상해에 있고, 며느리도 상해에 있고 둘째 아들이
군부에 있고, 딸이 천진에서 일하고 있고. 40에
혼자 나와서, 부모를 한국 땅에 잃어버렸단 말이야.
5. 스리랑카 청년, 눈 다친 보미리야의 경우
#보미리아 뒷모습 등장(바로)->
한 청년이 선물을 고르는 것 같길래
따라 들어가 봤습니다.
선물사러 오셨어요?
네. - 보미리야 (27_스리랑카)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하시는 거에요?
여자친구? 여자친구 서울에 있어요?
우리나라에 있어요. 스리랑카요.
(대화 후) ->'중국' 처녀에게 화장품을 사는 '스리랑카' 청년.-
싸게 해주세요
싸게 드렸잖아.
(싸게 드렸잖아 오디오 직후)->거래는 '한국어'로 진행됩니다.
다 골랐어요?
네.
기분 어떠세요? 좋으세요?
오늘 일 안나가셨어요?
일 안해요. 다음주 스리랑카 가요.
한국생활 어떠셨어요? 싫어요?
네.
한국 싫어요?
네.
왜 싫으세요?
한국 사람 안 좋아요.
한국사람 뭐가 그렇게 나빠요?
한국사람 나빠요. 나 눈 안 보여. 산재보험
아무것도 안 받았어요. 도금 회사에 약
들어갔으니까 눈 안 보여... 사장님 부장님도
다 안 좋아요.
병원치료 못 받았어요?
병원치료 안 받았어요.
(대화 직후) ->
눈을 다쳐 일자리를 잃은 그는
이 친구 저 친구의 집을 떠돌고 있었습니다.
친구집이에요?
네.
# 부처 -> 부푼 꿈,-
가족들의 소원까지 떠안고
먼 타국땅까지 왔던 스리랑카 청년은
회복될 수 없는 장애를 입은 채
돌아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30일에 가네요. 얼마 안 남았네.
일요일. 다음주 일요일 말고
비행기표는 일을 7개월 동안 못했으면
어디서 구했어요. 돈이 없을 텐데.
친구한테 ‘돈 주세요. 5만원, 5만원... 주세요.’
빌린 거에요?
# 빚 목록고향 갈 여비도, 친구들이
몇 만원씩 거두어
마련해 주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한국의 법률이,
근로자 아닌 ‘연수생’제도로 되어있기 때문에
정당한 보상을 받기 어렵습니다.
친구에요?
네.
친구는 왜 일 안나갔어요?
친구집에 가요.
# 스리랑카 청년 2s며칠 후면 작별하게될 이들.-
훗날, 이들은 한국에 대해
어떤 추억을 말하게 될까요?
6. 인도네시아 식당- 한국인 주인은 오랜 친구
# 외경원곡동에는 음식과 식료품등을 파는
다양한 나라의 식당들이 있습니다.
불쑥 찾아간 인도네시아 식당. -
(그림 대략 좇아가며)식당안에는
주방일을 하는 인도네시아 여성과
그녀와 결혼한 한국인 남편,
그리고 이들 사이에 태어난 코시안 어린이가 있네요.
어느 나라에서 오셨어요?
인도네시아에서 왔습니다. -도하요,39세,인도네시아)
한국온지 얼마나 됐어요?
지금 5개월 됐어요.
왜 일 안 나가셨어요.
지금 포천에서 일하는거. 그런데 회사가 문 닫았으니까...
한국 춥지 않으세요?
너무 추워요. 포천 사는 거 엄청 추워요.
# 전화하는 전 사장(적당히 오디오 살리면서 동시에 Narr도 깔아야할 듯)
예전에 인도네시아인과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었다는 한국인 사장은
일자리까지 알아봐주고 있습니다.
취업도 신경써 주시고 하는것 같은데...
알선료 같은 것 받고 그러시나요.
전재철 (36세_인도네시아 식당 사장)
(이야기..)
(전재철 사장 멘트 후) ->
(Narr 부지런히)
좋은 경험은 그 나라 사람 전체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주나 봅니다.
7. 저녁이 오는 (미속)
8.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
(1) 스리랑카 노래하는 릭사
# 걸어오는아시아의 용광로라 부리는 원곡동에도
어둠이 내립니다.
일 끝나고 오셨어요?
네. - 릭사 (27세_ 스리랑카)
오늘 일 어떠셨어요. 힘들지 않았어요?
네. 다섯시 반까지요.
결혼은 하셨어요?
아직 안했어요.
여자친구는 있으세요?
스리랑카에 있어요.
편지나 전화통화 자주 해요?
네.
얼마나 자주 하세요? 매일 하세요?
한 달에... 네 번 다섯 번 편지 와요.
여자친구 보고 싶을 때 부르는 노래, 스리랑카 노래 없어요?
있어요.
무슨 노래예요?
스리랑카 여자친구한테 많이 사랑해요. 매일매일 생각해요,
(멘트 후) -> 낯선 땅에서 이렇게 살아가지만,
그립고 보고싶은 마음은 커져만 가겠지요.
(중국인들)(Narr는 이어서) 이렇게 원곡동에 스며들고 있는 외국인은
약 3만 여명. -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우리 이웃입니다.
(2) 한국인 과일장사 아줌마
코리아 사람이에요?
네 맞아요.
외국 사람들하고 같이 있으니까 어때요?
이미경 (43세_과일가게 운영)
다국적으로 사람들이 있다 보니까 모습도...
#(..으로 보는 것 같아요 멘트 후)->외국인과 부대끼며 살다보니,
모습까지 닮아가네요.
9. 중국 동포의 집
# 밤-중국 동포의 집 앞 길->6년 전부터 이주민 노동자를 지원해온
안산 중국 동포의 집. -
이슥한 밤인데도
상담실의 불빛은 꺼질 줄 모릅니다.
(대화하는)
# 한족 얼굴 1s ->오늘은 한족 청년들이
일자리를 의논하러 왔습니다.
최근엔 조선족 뿐 아니라 한족 노동자들이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안산 중국 동포의 집
박 란 (43세_안산 중국 동포의 집_상담간사)
(인터뷰- “견지.. 돌아가야 하나”..)
# 박 란 배웅하는.. ->
한국에서 체류기간이 늘어갈 수록
초췌하게 변해가는 모습들이
(밤 거리)가장 가슴 아프다고 합니다.
원곡동의 첫날은 그렇게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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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둘째날 아침 -출퇴근 풍경
12월 22일 (토)
오전 8시
# 자막 나오고 -> (Narr 부지런히)
이주 노동자 100만 시대. -
이들이 노동하는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아직 먼 이야기일까요?
# 맨투맨 외경-> 원곡동 인력파견업소에 가면
(“나이 많아” 오디오 살리고)
매일 아침, 일용직 일이라도 하겠다고 찾아온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디서 오셨어요? 나라.
지금은 일 없어요.
아니, 어디서 왔냐고, 중국?
네, 중국. 하얼빈.
오늘 여기 일하러 온거에요?
네.
# 차 타는 -> 원곡동 인력파견업소 앞에선
매일 하루에 2번씩,
오늘 하루 땀 흘려 일할
노동자들을 실은 차가 출발합니다.
돈은 보통 얼마나 벌어요? 한국 사람이랑 비교해서?
강진구 (37세_근로자 파견업체 운영)
(“존경 ..한달 내내 하루도 안 쉬고 하는 친구도 있고..)
# 베트남 소녀 -> 야채 가게에서,
아침에 퇴근하는 앳된 베트남 소녀를
만났습니다.
퇴근했어요?
네. - 원티헝느 (23세_베트남)
일을 몇 시에 시작해서 몇 시에 끝난 거에요?
9시부터 8시 반에 끝나요.
밤 9시에 시작해서 아침 8시 반에 끝났어요?
힘들지 않아요?
힘들어요. 돈 벌려면 힘들어요.
집 생각 안나요?
집? 베트남? 나요. 왜 안나요. 보고 싶어요.
가고 싶어요. 근데 돈 아까워. 안 가.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 제가 한국 와서 돈
벌고 있으니까 지금 같이 못살지만...
나중에 같이 살아요.
11. 다양한 한국인, 다양한 반응들- 우리는 이미 공존하는 이웃
# 길 부감외국인 노동자는 대개,
한국인이 일하기 꺼려하는
3D 업종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야채가게)한국인이 싫어하는 일의 공백을
이들이 채우는 것이지요.
박근희 (36세_식료품점 운영)
(“..거의 마진이 없어요..”)
#멘트 후 야채->값싸게 많이 파는 것. -
원곡동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이들이 살아가는 방법이죠.
#외국어 간판->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각 나라 식당이 늘어가면서
한국인들이 즐겨 찾았던 한국식당은
밀려나는 실정이라고 하네요.
어머니 까딱하다가 쫓겨나시겠어요.
외국 사람들한테 밀려나면.
아, 나 괜찮아, 쫒겨나도. 나이도 60이 넘었는데
그만 할 때도 됐고, 다리도 아프고, 나는 괜찮아.
딴 사람들만 잘 살면 돼. - 전인숙 (63세_식당 운영)
외국 사람들 보면 미우세요?
외국사람 미울 리 없지. 대한민국 좋다고 찾아왔는데
왜 미워. 사람들 다 똑같은데. 그 사람들도 자기
나라에서 부자면 오겠어. 다 자기 나라 먹고 살기
힘드니까 한국 와서 돈 벌려고 왔겠지.
# 거리->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원곡동!
(내부 오디오 약간 살리고
“사이드.. 조금씩..”) ->
이 미용실의 박영숙씨는 이제 나라마다 각각 다른 머리 스타일을 척척 알아서 해줍니다.
박영숙 (39_미용실 운영)
(인터뷰 “..착하구나..하는 걸 느껴요”)
# 다른 이 머리해주는 -> 박영숙씨는 외국인 고객과 친해지면서..
(현장음 또 약간 살리면서..)
돈을 모아 ‘세계 여행할 꿈’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12. 필리핀 룸메이트- 제프, 에밀, 어노프레의 꿈
오후 7:00
33시간 경과
# 필리핀 청년들토요일 저녁, 원곡동 공원 앞에서 과일을 사는
세 명의 청년을 만났습니다.
교회가요. -에밀 (30_필리핀)
뭐하러 가세요?
내일 있을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하려고요.
(멘트 후) -> 나이는 다르지만 모두 필리핀인인 이들은
한 집에 모여 살며
시화공단에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우리 궁전에 온 걸 환영해요!
작은 궁전이지.
# 성호 긋고 기도할 때 ->두 명은 유부남, 한 명은 미혼인 이들.
(음식)한 주일 열심히 일하고, 주말이면 함께
고향 음식을 해먹습니다.
아내가 해준 음식과 비슷해요?
아니요. 제 아내는 이것보다는 요리 잘 해요.
-에밀 (30_필리핀)
저녁 먹을 때 아내 생각 나요?
네. 너무 그리워요. 너무너무. 마음아파.
# 가방 여는 -> 가족사진을 보여 달라고 하자
어노프레씨는
아주 깊이 감춰두었던 사진을 꺼냅니다.
(사진!)
첫째 딸 조안, 제닌, 조나드, 조수아. 내가
필리핀을 떠날 때... 미안해요.
- 어노프레 (40세_필리핀)
내가 필리핀을 떠날 때, 막내가 겨우 4살밖에
안됐었어요. 가족이 너무 너무 보고 싶어요.
그들을 떠나 산다는 게 너무 두려워요.
아이들 곁에서 가르칠 수 없으니까요.
이곳에 머문다는 것이 참 힘든 일이에요.
내 딸이 벌써 아기를 낳았어요. 벌써 8개월째에요.
하지만 난 사진을 숨겨 둬요. 너무 너무 보고
싶어서 견딜 수 없으니까.
내 첫째 딸 조안이 쓴 거에요.
‘우리는 아빠를 너무 사랑해요. 늘 조심하세요.’
# 사진들-> 너무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앞으로 몇 년은 더 한국에서 일할 생각입니다.
# 원곡성당 외경-> 원곡동에서 가장 먼저 자리잡은
필리핀 갈릴레아 공동체.-
(춤)제프는 내일 있을 성탄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내 생일보다 더 중요한것 같아요.
나에게 말예요. 생일보다 중요해요.
그래서 그날을 축하하려는 거에요.
우리가 지금은 한국에서 생활하지만, 크리스마스의
정신은 계속 우리 마음에 있거든요.
- 제프 (24세_필리핀)
#기타 치며 함께 노래.. 일터에서 어떤 대접을 받든,
이곳에 오면 이들은
당당한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됩니다..
13. 중국동포 송태윤씨의 아픔 -우리의 그림자
# 텅 빈 공원(보다가)->이슥한 밤. 원곡동 공원에서
심각한 통화를 하고 있는 중국인을 만났습니다.
(얼굴 클로즈 업)->그는 일을 하다가 왼쪽 눈에 철사가 들어가
실명한 상태. -
회사가 산업재해 보상을 해주지 않아
소송 중이라고 합니다.
(현장음)
마음이 아프죠. 한국에 돈벌러 온거죠. 중국에
집사람이랑 아이들, 부모님이 있는데, 뭐하러 와요?
송태윤 (43세_중국)
돈 안 벌면 한국에 와서 내가 뭐 해요?
돈 안 벌면 중국에 가죠. 그렇지 않아요?
돈 벌어서 집사람 먹여 살리고, 아이들,
부모님도 먹여 살려야 하는데.
#송태윤 홀로..한국에서 이주민 노동자가 처해있는 현실은
(앉는)허약합니다.
송태윤씨는 오래 전에 손가락 하나를 잃었습니다.
(지미짚 무빙)꿈을 찾아온 한국에서 그가 얻은 상처는 깊기만 합니다.
송태윤씨의 지금 모습은, 이들과 살아온 우리의 또 하나의 얼굴입니다.
14. 고깃집. -브라보 마이 라이프 & 파키스탄 식당 & 밤..
#고깃집 외경-> 원곡동의 한 고깃집.-
어느 새 한국 아저씨가 다 되어버린
외국인 노동자들이 가득-합니다.
(“위하여”)
소주 좋아해요?
네. 일주일에 한 번씩은 먹어야죠.
왜냐하면 스트레스 많이 받으니까요.
그러니까 일주일에 한 번 친구들이랑 같이
술이라도 한잔 하니까 얼마나 좋아요.
-연어 (30세_스리랑카)
#파키스탄 식당 외경-> 파키스탄 식당. -
초기엔 경건한 기도원 같았던 이곳도
토요일인 오늘, 밤 깊은 줄 모르고
소주잔이 오가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어떤 일 하고 싶어요?
파키스탄 가면, 제가 우리 회사 만들 거에요.
-알리 (35세_파키스탄)
어떤 회사?
가구 공장이요.
내년에 어떻게 살고 싶은지?
여자친구 만나고 싶어요.
# 노래하는-> 낯선 곳에서 거친 일을 하는 노동자라 하더라도
살아있는 사람은
사랑을 하고,
노동을 하고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연말이면
고국에 있는 가족이 유난히 그립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사연을 품고
원곡동의 밤은 또 저물어갑니다.
(*노래와 밤거리 씬..
bg음악으로 연결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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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른 아침, 태안으로 향하는 이주민들
12월 23일 (일)
오전 8시 30분
# 이주민들 오는-> 모처럼 쉬는 날인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각부터 어디론가 떠나려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지금 어디 가는 거예요?
태안, 태안...
지금 태안 간다구요?
네, 우리는 태안반도에 기름청소(하러) 갈 겁니다.
로니 (28세_인도네시아)
(멘트 직후, 물품)->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나선 것입니다.
걱정되지 않아요? 힘들면 어떻게 해요
힘들더라도 우리 도와줘야 하잖아요.
# 버스 내부 -> 말을 몰라도
바다는
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겠지요.
16. 일요일 아침, 거리에서 만난 풍경
# 거리 인파하루에 6만 인파가 모여든다는
원곡동의 일요일.
수염을 멋지게 기른 분이 눈에 띄네요.
28일, 집에 가야 해요. - 아무릭싱 (38살_인도)
어디요?
인도 가야 해요. 집에 가야 해요.
돈 많이 버셨어요?
돈 많이 벌었어요.
얼마나 버셨어요?
12천만원? 1200만원.
# 거리누군가는 꿈을 이루고,
누군가는 꿈을 잃어버리는 원곡동. -
(Audio 흘리고) 한 쪽에서는 ‘무료 진료 안내’를
다양한 외국어로 홍보하고 있네요.
17. 갈릴레아 공동체 성탄행사
안산 원곡고등학교 강당
#내부 노래(적당히)->원곡고등학교에서는 오늘
안산 갈릴레아 공동체의 성탄 특별행사가
열립니다.
-미사 집전
#머리 숙인지금 이순간 이들의 기도에는 어떤 소망이 담겨 있을까요.
원곡동의 크리스마스 축제를 시작하기 전이에요.
지금 이 행사를 즐기고 있죠. 메리크리스마스!
- 어노프레 (40세, 필리핀)
# 축하 공연고향 사람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파티.
마치 필리핀에 와있는것 같네요.
공연을 준비한 이유는 근로자분들을 위로하고
우리 외국인 공동체가 함께 즐겁게 놀기 위한
것입니다. 제프 (24세, 필리핀)
우리가 지금은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지만 필리핀인들이 함께 이곳에 있을 때,
여전히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다함께 어우러지는함께 모이고 함께 즐기는 모습에서,
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엿볼 수 있습니다.
18. 연날리기 축제 - 아시아의 꿈과 비상
# 연 길게 일요일 오후, 안산 화랑공원에서는
날것들을 만들어 하늘로 날리는
독특한 행사가 열립니다.
(현장음- 코디)
# 스리랑카 2s스리랑카 사람들은 스리랑카식 연을 만들고,.
(까만 사람들..)아프리카 우간다 사람들은
우간다식 연을 만듭니다. ^^.
#연 나는‘아시아의 꿈과 비상’이라는 이름의 축제. -
연을 날리는 이들 중에
어제 공원에서 만났던 송태윤씨의 모습도
있습니다.
아주 상쾌해요. 집에서 TV도 없어서 보지 못하고
늘 답답했는데, 이렇게 나와 보니 정말 기분이
좋아요. 송태윤 (43세_중국)
# 송태윤 + 풍선 연과 함께 총천연색 풍선이 두둥실 떠오르자,
송태윤씨의 마음도 함께 떠오릅니다.
아이들이 가장 보고 싶고, 그리고 부모님이 그리워요.
# 멘트 후한줄 연줄에, 마음을 담아
멀고먼 고향으로 날려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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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일요일 외환은행
# 외경-> 원곡동 은행은 일요일에도 문을 엽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쉬기 때문이지요.
스리랑카에 있는 누구한테 보내요?
스리랑카 우리 집에 보내요. 어머니, 아버지...
마로나 (30세, 스리랑카)
보내면 좋아하세요?
네, 좋아하세요.
얼마나 자주 보내요?
100만원 보내요.
얼마 버는데요?
지금 한 달에? 120만원.
(멘트 후..) ->버는 돈을 최소한으로 쓰고
‘모두’ 고향에 부치는 사람들. -
# 붐비는예전에 한국의 광부 아빠도, 간호사 언니도
(길)저러했었겠지요?
20. 태안 봉사자들
# 안디옥 교회안디옥 교회엔
태안으로 기름 청소하러 떠났던 일꾼들이
돌아온 모양입니다.
#화면 보는이들은 한국의 바다,
우리 모두의 생명인 바다를
보고 또 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고, 짧은 시간이라도
진심으로 일하고... 주말에 하나님을 위해서
하는 것처럼 두 시간, 짧은 시간이라도...
마음 아프고, 기름도 닦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 랜디 (37세_인도네시아)
#카메라.. 화면이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일을 찾아나서는 노력들과,
한국인들이 이주민을 껴안으려는 노력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습니다.
21. 일요일 밤. 원곡동 사람들
오후 6시
56시간 경과
(자막 후)원곡동. 국경 없는 마을. -
(생선가게)서로 말이 통하지 않다가,
서툰 한국어와
손짓 발짓으로
결국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곳. -
자세히 보면, 이들의 치열한 삶이
보입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꿈이 있으세요?
꿈 당연히 있죠. 사람이 당연히 다 꿈을 가지고
사는 거예요. 주중응 (27세_중국_식료품점 직원)
어떤 꿈?
꿈은 한국 와서 공부하면서 나중엔 좋은 직장
찾으려고... 그런 생각가지고 한국에 왔어요.
공부 좀 열심히 하고 뭐든지 배우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기서 아르바이트 하고.
# 베트남 식당->
꿈을 이루기 위해,
가족을 위해,
국경을 넘은 사람들. -
원곡동은 어찌 보면 용기있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죠.
술 안독해요?
소주요?
잘 안먹어요. 술은 가끔... - 황태영 (30세_베트남)
맛있어요 한국 술? 쓰죠?
술이면 술이죠.
우리는 한국 술, 양주, 베트남 술, 잘 먹어요.
고향에 누가 가장 보고 싶어요?
아들이요.
아들 어디 있어요?
베트남이요. 보고 싶어요.
언제 왔는데요?
저요? 5년 넘었어요.
(멘트 후)-> 그는 몇 년 후, 냉동식품 납품업을 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여기 있는데, 왜 아들은 베트남에 보낸 거에요?
아픈 이야기 물어보지 마세요.
왜요?
돈 벌러 왔으니까... 아이 낳았으니까, 아이는 보내고.
돈 벌어야 하니까...
그래서 아이 보내 놓고, 열심히 3년이나 5년 더하고,
그 다음에 가서 만나야죠.
아기랑 행복하게 살아야죠. 보고 싶어도...
# 노래 방, 여자 애 노래 ->보고 싶어도 참아야 하는
그리움이 가득한 곳. -
연말이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사무치지요.
엄마 보고 싶지 않아요?
엄마... 보고 싶어요. 네, 많이 보고 싶어요.
세미 (21세_한남대학교 어학당)
연말인데. 새해 소망이 있는지?
전공, 입학하고 싶어요.
공부하고 싶어요?
네.
# 방글라데시 휴대폰 가게 -> 기술자로 한국에 들어왔다가
휴대폰 가게를 낸 자힘우딘씨 가족. -
드물지만, 이처럼 독립적인 삶의
뿌리를 내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한국 생활에 만족하세요?
사비나 야스민 (27_방글라데시) 핸드폰사장
네, 괜찮아요. 그냥... 돈도 벌고, 조금씩 벌어도...
아이, 남편 같이 살고 괜찮아요.
아버지 어머니, 사랑해요. 아버지 어머니,
오래 못 보니까 보고 싶어요.
#전화방고국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끈인
전화방은 일 년 사시사철 붐빕니다.
사연은 각각 다르지만,
-남자->때론 웃으면서
-흰옷 여->때론 울면서 통화하는 사람들..
-송태윤씨 보이고
클로즈 업 ->힘겹지만, 자신과의 약속
꼭 이뤄야 할 꿈이 있기에
원곡동 사람들은 전화 한통으로 오늘을 견딥니다.
22. 밤에서 아침으로
12월 23일
오전 8시
23. 에필로그
# 지미집 끝나고
다시,
원곡동의 월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
-여자 오디오 다 끝나고
-> 가는 뒷 모습쉬고 싶어도 꾹 참고 일터로 나가는 사람들,
(전재혁 가족)그리고 외국인에게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재혁 오디오 끝나고
# 미용실 외경외국인과 마음으로 만나는 사람들. -
# 스리랑카 등장하고
원곡동에는 또
한국에 왔다가 상처를 안고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디오 “싫어요.”
-> 손 흔들고떠나는 이들은 고향에 돌아가서
새로운 새해를 맞이하겠지요.
-중국 소녀
-오디오 살리고
떠날 때여러 꿈들이 만나고 헤어지는 곳,
안산, 원곡동. -
흰 티 남자 걸어오는어떤 꿈들은 새로 피어나고
어떤 꿈들은 시들어갈 테지만,
세 번째 자막 다 사라지고 나서
새해! - ‘원곡동이라는 하얀 도화지 위엔
한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아름다운 삶을 그려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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